"韓 가계부채 위기 재발할 수도"-리먼

"韓 가계부채 위기 재발할 수도"-리먼

정재형 기자
2007.01.09 10:56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아시아 최고"

한국이 급증하는 가계 부채 때문에 2002년 위기를 다시 겪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먼 브라더스 아시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9일 "한국이 카드 위기를 겪었던 2001~2002년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며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바라만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7%로 1년전의 64%에 비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걱정스러운 것은 가계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지 않아 부채가 수입에 비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수바라만은 또 원화 강세인데도 수출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아 가계 수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진정 원하지 않은 사태는 지나친 부채가 자산가격, 특히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바라만은 "정책결정자들에게는 여전히 2002년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그대로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바라만은 한국이 대출 증가와 자산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제외한 모든 방법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 뒤, 한국은행이 지금 곤혹스러운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급속한 대출 증가를 억제해야 하고, 또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인상이 원화의 추가 절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