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환경 긍정 vs 내부 불안 여전..관망세 팽배
코스피시장이 약세다. 한때 강세 반전하기도 했다. 혼조세다.
26일 오후 12시 상승폭은 0.16포인트(0.01%)다. 거래대금은 1조494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주말(23일) 거래대금은 5조원이 넘었다.
관망세다. 뭘 보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보려는 것은 무엇일까?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보고 싶어한다. 지금과 다른 뭔가를 봐야 투자자들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내일(27일) 미국 1월 주택판매와 내구재수주 자표가 발표된다. 28일에는 미국의 4/4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2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지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28일에는 1월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고 다음달 2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오른 만큼 '쉬어가자'라는 심리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기간 조정을 예상하는 말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오늘(26일) 등락은 큰 의미없다"고 전제한 뒤 "내일부터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 제조업지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오늘은 '가벼운 몸풀기'로 본 게임은 내일부터란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지표를 예상한다. 전망치와 비슷허게 나오거나 높거나 낮거나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나오냐보다는 어떻게 해석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오전 '무엇이 변했는가?'라는 시황전망을 내놓았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글로벌 경기의 증거를 바닥을 친 국제 원자재 가격에서 찾았다. 그는 "글로벌 경기의 순항은 GDP 성장률 및 여타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국재 원자재 가격의 반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연구원은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불안한 요인일 수 있다"며 "지난해초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경계했다. 유가와 주가의 동조(커플링)효과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당한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유가가 오르든 내리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것.
4조원이 넘어선 매수차익거래잔액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조원이 넘은 매수차익잔액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하락한 경험이 있다. 매수차익잔액이 쌓이면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이 시장교란 요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외국인 꾸준히 받쳐주고 있고 그만큼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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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물이 반 남았을 때 누군가는 '반이나 남았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좋고(호재) 나쁨(악재)의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다. 호불호는 사실이 아니라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의 말이 떠오른다. 어쩌면 많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바일 수도 있다.
"외부만 보면 좋은 것 같아서 내부를 바라보니 변한 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