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최우정 다음커머스 사장

"아침에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회의하고 토론하는게 일이지요. 그 이후에야 메일이나 자료 등을 체크하고 나면 보통 자정쯤 퇴근을 합니다"
최우정 다음커머스 사장은 아무래도 일에 빠져사는 '워커홀릭'인 것 같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성격상 빠른 것을 좋아해서 일처리도 빨리 하려 하고, 결과도 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 "평범한 샐러리맨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었다", "주말에는 주중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주로 '시체놀이'를 즐긴다" 는 말이 이어졌다. 성과지향의 기업인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멘트.
그러나 밝은 표정에 농담을 좋아하고, 직원들과도 허물없이 지내는 등 그야말로 소탈한 이미지가 겹쳐 부담스러운 일벌레의 느낌이 무겁게 와닿지는 않는다.
최 사장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당초 사업보다는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 시작했던 일은 케이블TV 프로듀서였다. 하지만 독립미디어를 만들고 싶어서 PD직을 그만두고 문화전문콘텐츠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무료로 한달에 2만개씩 길에서 뿌리고 다녔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거의 보급되지 않아 콘텐츠를 제닥해도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비디오테이프 무료 배포였는데, 당연히 1년만에 망했다."
'다음'과의 인연은 음악 덕분이다. 최 사장은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광이다. 사무실의 책장 한칸은 음악 CD로 차 있다. 승용차 트렁크에도 CD가 가득하다. 평론가 활동을 했을 정도의 음악 전문가.
음악광인 최 사장이 인터넷과 만나면서 태어난 사이트가 음반전문사이트인 오이뮤직이다. 오이뮤직은 다음으로 피인수됐고, 최 사장과 다음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됐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온켓 대표, 다음 뉴커머스 부문장 등을 거쳐 다음커머스가 분사를 하면서 다음커머스 사장을 맡게 됐다.
1966년생. 숭실대 수학과를 나왔다. 요즘은 주말에 수영과 헬스로 건강을 챙긴다. 음악외의 또 다른 취미는 사진. 사진기 수집벽이 있는지, 최근 희귀한 중고 '디카'를 하나 건졌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 잘 놀아주지 못하는 '바쁜 아빠'임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친구나 비즈니스 파트너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요즘 골프를 시작했지만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