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회사분할 안건 부결
SBS(18,790원 ▼220 -1.16%)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도가 무산됐다.
SBS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회사분할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기업분할은 방송사업부문인 SBS와 투자부문 자회사를 분리해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로 편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대주주 태영의 지배권이 강화된다는 이유로 귀뚜라미홈시스, 한주흥산 등 창립주주들이 반대해왔다.
이날 총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은 의결권 40.14%인 1514만9565주가 반대해, 전체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을 총족시키지 못해 부결됐다.
소액주주 대표인 한주흥산은 귀뚜라미홈시스(15.01%), 일진전기(4.99%) 등 38.59%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표는 대주주 태영(30%)와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1514만9565주(59.84%)였으며, 기권은 5131주(0.02%)였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조건부로 방송사업 재허가를 받은 SBS는 소유지배구조 개선의 책임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찬성하고 있고 지주사 전환시 주가상승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날 SBS의 회사분할 안건이 부결되면서 향후 지주회사 전환도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대주주 태영 측이 한주흥산 등 기타 주요주주들과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구조를 놓고 합의를 시도했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 끝까지 논의를 해왔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돼, 기업분할 안건 부결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겸허히 주주총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전체 의결권의 97.56%인 2531만2584주가 참석해 윤세영 회장의 이사 재선임과 이남기 기획본부장과 우원길 논설위원실장 등 신규이사 선임 건을 결의했으며, SBS 노조원의 총회장 입장 문제로 몸싸움이 벌어지며 30여분간 개최가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