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도 '파칭코 테마'?..연매출 60억

키이스트도 '파칭코 테마'?..연매출 60억

이규창 기자
2007.04.12 15:32

사행사업 부담 불구 '수익성' 높아.. 드라마 새 수익원 될 듯

키이스트(2,980원 ▲20 +0.68%)가 파칭코 관련 부가판권으로만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키이스트는 작년 11월 일본 교라쿠산업이 제작하는 '겨울연가2', '태왕사신기' 파칭코에 배용준 등 연예인의 초상권을 사용하게 해주는 대가로 7억엔(약 55억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겨울연가' 파칭코 1탄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터라, 한 해 파칭코 관련 매출만 60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중 '태왕사신기'는 13만대 이상 팔릴 경우 대당 3000엔의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겨울연가' 1탄은 초도물량 1주일분만 20만대가 넘게 팔려, 이를 기준으로 최소 16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파칭코 관련 매출 중 상당 부분은 키이스트의 올해 실적에 반영되며, 출시 후 반응에 따라 교라쿠산업이 후속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로 여성들이 좋아했던 '겨울연가'와 달리 '태왕사신기'는 전쟁 등 게임성이 강해 남성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교라쿠 측은 일본에서 수년째 남성들에게 최고 인기를 얻고있는 '북두의권'을 대체할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 관계자는 "파칭코는 기본 조작방법이 같아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겨울연가'는 배용준 캐릭터 덕에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렸다"며 "인기게임의 후속작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의 특성상 '겨울연가2'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칭코는 사행성 사업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부가판권 사업의 끝물'이라 불리지만, 화보집 등 여느 2차 판권사업보다 수익성은 뛰어나다. 이 때문에 '겨울연가'의 사례를 본받아 파칭코 부가판권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

'천국의 계단' '가을동화' 등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 몇 편은 이미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파칭코 관련 매출이 '한류 드라마'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키이스트 관계자는 "파칭코 관련 매출액은 타 연예인들의 몫이 포함된 것으로, 순수익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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