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17년여만에 200 돌파 눈앞
16일 종가기준 코스피 200는 197.10으로 200에 불과 2.9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미증시가 16일(현지시간)에도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200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코스피로 환원하면 1550에 해당한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대에 들떠 흥분하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상최고가 랠리가 한창인 코스피시장이 코스피200지수 200 구간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단기급등의 부담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는 90년1월3일 100으로 출발했다. 숱한 산고 끝에 17년여 만에 2배 수준으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IMF 외환위기 등을 거쳐 숱한 코스피200 구성종목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어렵게 어렵게 200 돌파는 눈앞에 둔 상황이다. 새로운 금자탑 완공을 앞두고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지수선물옵션시장의 매도자들은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코스피200이 이번 랠리의 고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들린다.
단기적으로는 1월초 저점이 173선인 것을 고려할 때 3개월만에 지수가 15%나 급등한 터다.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200지수 200에 해당하는 코스피 1550은 장기추세선의 저항구간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1550을 돌파하면 숨고르기를 거쳐 이번 랠리에서 17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돌파에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파급 정도는 크지 않겠지만 코스닥시장의 L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받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보다 더 강하게 탄탄한 상승세를 보인 코스닥이 L사 수사 여파로 조정세로 진입할 경우 코스피시장 차익실현 압력도 한층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개인은 매도를 고집하고 있다. 물론 코스피시장은 외국인과 연기금 등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시장인 만큼 특정 코스닥기업의 수사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 시장분석가는 "L사와 코스피시장이 직접 연관은 없지만 과거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이른바 '주도주'의 조정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L사처럼 코스피시장의 주도주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지 아니면 차익매물에 매기가 위축되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