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주의 말로? 루보 시총1435억 증발

작전주의 말로? 루보 시총1435억 증발

이규창 기자
2007.04.18 16:02

6개월간 50배 폭등 뒤 이틀째 下…유니보스 등 덩달아 급락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중인 자동차부품업체루보가 이틀새 주가가 폭락하며 시가총액 1435억원이 날아갔다.

코스닥시장에서 6개월여동안 거침없이 상승해 무려 50배로 폭등했던 루보는 17일 가격제한폭인 7700원 하락한 4만370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18일 다시 하한가를 맞아 6550원 내린 3만7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이틀간 불과 1만6000여주에 불과해 거래대금도 6억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매도잔량은 17일 240만여주, 18일 277만여주 이상 쌓아둬 향후 주가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묻지마 급등주'의 대명사로 꼽히는 루보는 한 때 매일유업, 네오위즈, 쌍용건설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20위 내에 진입했지만, 17일 775억원과 18일 660억원 등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1435억원에 달해 2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루보의 추락은 검찰이 6개월간의 주가급등 배경에 금융다단계 작전세력이 개입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간 때문이다. 루보와 유사하게 최근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했던 '묻지마 급등주'들도 함께 이틀간 폭락을 거듭했다.

화이델인베스트가 투자해 대박행진을 벌였던유니보스(2,735원 ▼45 -1.62%)화이델SNT(1,835원 ▲1 +0.05%),대유도 이틀간 약 700억원의 시가총액을 날렸다. 이틀간 유니보스가 176억원, 화이델SNT가 291억원, 대유는 231억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묻지마 급등주' 중 하나인제일창투가 428억원을 날렸고,시그마컴도 316억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케이피티(3,350원 ▼60 -1.76%)의 시가총액도 이틀간 94억원 감소했다.

인수합병(M&A)을 소재로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도 '루보 불똥'에 덩달아 하한가로 추락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아이콜스는 "루보와 무관하다"고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서는가 하면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약 30억원 어치의 지분을 매입했지만 끝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묻지마 급등주'들의 폭락으로 연일 1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나마 손절매를 하기조차 쉽지 않다.

루보는 18일 거래량의 약 250배에 달하는 277만주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쌓였고, 대유(71만주)와 유니보스(49만주), 제일창투(1926만주), 시그마컴(110만주), 아이콜스(18만주)도 하한가에 매도잔량이 몰린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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