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파워맨' 강세장이 낳은 이변

올해 '증시 파워맨' 강세장이 낳은 이변

원종태 기자
2007.06.18 10:41

[한국증시 파워10인]<3>박현주 회장 1위…버냉키 지고 후진타오 부상

강세장의 이변이었다.

올해로 두번째인 '한국증시를 움직이는 파워 10인'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증시 상황을 리트머스 종이처럼 여실히 반영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파워맨 1위 등극은 최근 강세장이 낳은 최대이변으로 꼽힌다. 증시 영향력의 무게감이나 범위, 강도 등을 놓고 본다면 그가 벤 버냉키나 경제ㆍ금융 부처 수장들을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강세장에서 더욱 빛을 내는 미래에셋그룹의 '폭발력'에 주목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펀드들은 17조원이 넘는 수탁자금을 바탕으로 증시 주도주 역사를 직접 써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한발 앞선 박회장의 행보도 최고 파워맨 등극에 일조했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벤 버냉키 미국 FRB 의장이 4위로 밀려난 것도 의외 결과로 꼽힌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세계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버냉키의 메가톤급 발언이 없었다는데서 원인은 유추해볼 수 있다.

중국경제가 세계경제 발전의 '진원지'로 우뚝서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9위에 오른 것도 지난해 조사와 남다른 대목이다.

지난해 10위권에 들었던 오성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대우증권 손복조 전 사장이 20위권안에 들지 못한 것도 달라진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정부정책 최고 책임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상위에 올라 '공인 파워맨'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특히 이성태 한은총재는 관련부처 수장 중 2년연속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증권가가 아직까지 직접적인 증시정책보다 우회적으로 강력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금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파워맨 10∼20위권에서는 이채원 밸류자산운용 전무의 약진이 눈에띈다. 이 전무는 내로라하는 대형 증권사 CEO들을 제치고 파워맨 13위를 차지했다. '한국형 가치투자'의 개척자로서 간접투자시장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게 응답자들의 지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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