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입.. '인터넷쇼핑몰로 오세요'

펀드가입.. '인터넷쇼핑몰로 오세요'

임동욱 기자
2007.06.18 11:08

은행권, 인터넷을 펀드판매 '新채널'로..전용상품 출시

펀드판매가 은행권의 주요 업무이자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은행권의 마케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간결한 상품구조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인터넷 전용펀드가 인기를 끌자, 아예 인터넷 펀드쇼핑몰까지 차린은행도 등장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은행 홈페이지(www.citibank.co.kr)에 인터넷 펀드 쇼핑몰을 열고, 국내외 펀드 250여종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오픈한 씨티은행 인터넷 펀드 쇼핑몰에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펀드 및 에너지, 광업, 금, 테크놀로지, 통신, 부동산, 금융, 바이오 펀드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펀드상품들이 구비돼 있다.

온라인쇼핑몰을 찾은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 분석을 통해 상품의 위험성향을 비교, '궁합'이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밖에 씨티은행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펀드 및 폭넓고 깊이 있는 상품정보를 기본 정보, 운용정보, 자산구성 현황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그래프를 통해 볼 수 있다.

키워드 검색 및 조건검색을 통해 상품을 찾을 수 있고, 투자지역별, 투자성과별, 투자성향별로 분류된 상품군을 선택해 각 특성별 세부 조건에 맞는 상품목록별 조회도 가능하다. 펀드 순위분석에서는 기간별수익률, 설정액,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펀드의 순위를 정렬하여 볼 수 있다. 또 전문가와 상담한 후 투자결정을 하고 싶을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시간을 예약하면 금융상품 전문상담원이 직접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 준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은행고객들이 인터넷으로 펀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시장상황이 다양한 상품구색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은 최다 펀드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편리한 맞춤서비스를 내세워 인터넷펀드 쇼핑몰에서도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펀드쇼핑몰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판매하는 구조인 탓에 온라인으로 펀드에 가입해도 수수료는 오프라인과 똑같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인터넷 펀드쇼핑몰을 오픈하는 것은 판매채널을 확장하는 차원"이라며 "진정한 온라인 펀드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설계 당시부터 '인터넷 전용펀드'로 만들어진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인터넷 전용펀드 판매잔액은 1300억원 수준. 지난해 말까지 1000억원 대에 미치지 못했던 은행들의 인터넷 전용펀드 판매잔액은 최근 증시활황 및 펀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관계자는 "사실 금융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의 수수료가 너무 높은것이 사실"이라며 "비록 일부 은행권에서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판매보수가 너무 높다"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 전용펀드의 인기비결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인터넷전용펀드의 수수료는 대개 0.8%~1.25%으로, 일반 펀드수수표가 약 3%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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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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