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융사간 외환銀인수전 가열

국내금융사간 외환銀인수전 가열

정형석 기자
2007.06.22 13:25

론스타가외환은행보유지분을 51%만 남기고 매각함에 따라 국내 금융사간 외환은행 인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다이어트로 매각대상이 국내 금융사로 사실상 고착된데다 매각대금이 줄어들면서 인수에 관심있는 국내 금융사의 자금부담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전날 외환은행 지분 11.3%를 기관투자자에 분산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높자 2.3%(1461만주)를 추가해 총 13.6%를 매각했다. 매각단가는 주당 1만360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조1927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지분은 기존 4억1675만주(64.62%)에서 3억2905만주(51.02%)로 줄었다. 론스타가 보유지분을 일부 매각한 직접적인 이유는 작년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콜옵션을 행사할때 차입한 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지만 사실상 해외매각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국내금융사로의 매각여건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수자의 자금부담이 덜어짐으로써 국내 금융사간 인수경쟁이 더욱 후끈 달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유지분 일부처분으로 외환은행 M&A프리미엄을 스스로 뺀 셈이 됐지만 51%인수전을 뜨겁게 가져간다면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론스타 직접 지분 64.62%와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tag along : 대주주의 지분매각때 같은 조건으로 주식을 팔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 6.25% 등 총 70.87%를 주당 1만5200원, 총 6조947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론스타의 직접 지분이 51.02%로 축소된 후에는 수출입은행 태그얼롱 물량6.25%까지 고려해도 총 매각대금이 5조원 전후로 축소되는 것이 가능해져 인수자의 자금문턱이 낮아진다.신한지주(93,500원 ▲100 +0.11%)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외환은행 인수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밝힌국민은행외에하나금융지주(110,400원 ▲1,600 +1.47%)와 농협은 이번 블록딜에 참여,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의지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참여는 외환은행에 대한 농협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외환은행의 인수 규모가 너무 커 인수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론스타의 지분매각은 외환은행을 국내 금융기관으로 매각하기 매각 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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