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의 증가세는 속도 조절중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60조원대에 이르는데, 평가이익을 반영한 순자산총액으로 보면 75조원을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인 만큼 주식형펀드의 순자산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액(21일 기준)은 61조908억원으로 지난해말(46조4894억원) 대비 31.41% 증가했다. 증시 상승에 따른 이익을 감안한 순자산총액은 수탁액보다 14조원 가량 많은 75조9746억원이었다. 특히 올들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자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해말 50조3522억원에서 50.89%나 늘었다. 증시에서 차지하는 주식형펀드의 실질적인 비중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 61조원 중 국내 주식형펀드는 38조4508억원, 해외 주식형펀드는 22조64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수그러들면서 순증가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5주 연속 순증가세를 보였고 지난주(6월14~20일)엔 4630억원 순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전주 대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입분이 상당폭 줄었지만 전주 자금 유입분 중 사모펀드의 비중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공모펀드 위주의 자금 유입세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순자산은 수탁액과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데 최근 국내주식펀드는 양쪽 모두 급증하고 있다"며 "다만 주식형펀드 비중에서 해외자산 부분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해외 주식형 펀드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유입 속도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는 1조20억원 가량 증가했다. 'Pru아시아퍼시픽 ETFs 재간접 펀드'의 재투자분 222억원을 감안하면 4주만에 주간 증가분이 1조원을 밑돌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는 인프라펀드 등 섹터펀드로 자금이 유입이 계속되고 있지만 리츠펀드, 일본펀드 등 일부 환매도 있어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