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덱스펀드는 지수(코스피, 코스피200)를 따라가면서 수익을 내는 펀드로 일부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를테면 현·선물 차익거래는 현물(주식)이 저평가 되고 선물(코스피200)이 고평가됐을 경우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팔아(매수차익거래) 적정 가격으로 돌아오면 매도차익거래(현물 매도+선물 매수)로 차익을 얻는걸 말한다. 따라서 인덱스펀드의 수탁액 증가는 단기적인 프로그램 매매를 늘려 증시 변동폭을 높이는데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공모형 인덱스펀드 수탁액(6월29일 기준)은 1조9234억원으로 1년전 1조1917억원보다 7317억원(61%) 늘어났다. 이 가운데 차익거래가 가능한 인덱스펀드 수탁액은 1조2232억원 규모다.

파생상품 업계에선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이론 베이시스에 근접한 콘탱고(선물 고평가)로 이어질 경우 차익거래형 인덱스펀드 대부분이 매수차익거래로 유입된 후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차익 물량으로 쏟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더구나 차익거래펀드(롱·숏혼합펀드 포함) 수탁액 8000억원을 포함, 차익거래를 하는 펀드들이 최근들어 단기 베이시스 차익을 목적으로 '단타' 거래에 나서고 있다.
차익거래펀드 한 펀드매니저는 "차익거래를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둬 콜금리(4.5%대)에 투자했을 때 얻는 기회비용과 거래비용을 감안하면 활발한 단타 매매를 하지 않고선 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일부 운용사로 쏠려있기 때문에 특정 운용사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상위 3개사가 전체 사모형 인덱스펀드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5개사의 공모형 인덱스펀드 비중은 85%에 달한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의 견조한 성장세는 한편으로 차익거래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인덱스펀드는 상위 3~5개 운용사에 자금이 집중돼 있어 이들의 투자의사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