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향착수', 추가상승 근거"

"'신용등급 상향착수', 추가상승 근거"

이학렬 기자
2007.07.03 14:10

증권가 "선진국 증시 가는 과정"… 일부선 "일시적 재료일 뿐"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용등급은 주식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만큼 시장을 이끌만한 동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는 3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에 필요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며 2~3개월안에 등급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2002년 3월 이후 5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유지해온 무디스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인 경제펀더멘털 개선,북핵진전 등 등급 상향요인을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판단이다. 추가 상승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800을 찍고 주춤하던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선진국 증시로 인정받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선진국 수준의 주가수익배율(PER)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에이션 할증에 대한 정당성을 부과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임 팀장은 "신융등급과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올해말은 어렵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선진국 지수 편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지수 편입은 막대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다. 신흥시장과 선진국시장의 규모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윤 상무는 "선진국 증시에 편입되면 총 규모가 커지게 된다"며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말이다.

임 팀장은 "외국인의 매매방향이 당장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선진국 지수 편입과 함께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이 3조원이상 순매도하는 과정에서 매수금액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같은 설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용등급 상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인 재료는 될 수 있으나 시장을 이끌만한 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용등급 관련해서 가장 영향이 큰 것은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의 변화"라며 "이미 높은 상태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올라간다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선진국 증시 편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용등급과 선진국 증시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신용등급이 낮아 선진국 증시에 편입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용등급은 채권과 관련된 것이고 선진국 증시는 주식과 관련 있는데 이 둘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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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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