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IT경기가 살아난다"

반도체·LCD "IT경기가 살아난다"

최명용 기자
2007.07.10 16:53

LG필립스LCD 2분기 1500억원 영업이익..반도체값도 상승 추세 전환

IT경기가 본격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와 LCD의 가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관련 업종의 실적이 호조세로 돌아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분기별 3700억원~3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데에서 1500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LCD패널의 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말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어려운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도 조만간 호전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돌아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 LG필립스LCD 1년만에 흑자전환=LG필립스LCD(11,500원 ▼30 -0.26%)는 지난해 분기별도 3700억~38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2분기엔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시장전망치는 수백억원 수준의 흑자였다. 그러나 LPL은 2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3550억원으로 분기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익은 2280억원을 기록했다.

LPL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상황이 좋고,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LPL은 올 상반기에 12%의 원가절감 효과를 냈다. 그러나 LCD패널의 시장 판가는 2분기 평균 1% 하락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하면 5% 상승했다.

LPL은 연간 30%의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LCD패널 가격이 연초 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경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반기 들어 TV패널 공급은 더욱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제품도 종류에 따라 일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LPL은 밝혔다.

LPL은 3분기 패널 매출을 10%늘릴 계획이다. LCD패널 평균 판가는 한자리수 초반의 증가가 예상되며 분기말 기준으로 2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LPL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CFO)은 "지난 1년은 시장중심 경영과 가치창출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질적인 성장에 집중했다"며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PL은 올 하반기에 파주 7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월평균 13만장 수준으로 확대하고오는 2009년 상반기를 목표로 8세대 라인의 증설도 검토키로 했다.

◇반도체만 살아나면 되는데=IT경기의 양대축이랄 수 있는 반도체만 남았다.

반도체의 성적표는 이번주말 삼성전자의 성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달말에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혹은 3분기까지 바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꺽일줄 모르고 떨어지는 D램 반도체 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512M DDR2 D램의 고정거래가는 이달들어 2달러로 전월 1.66달러에 비해 20% 상승했다. 올들어 D램 고정거래가가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낸드플래시 현물가와 고정거래가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산업의 실적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와 D램가격의 바닥은 2분기에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이 2분기 혹은 3분기까지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하반기 이후실적 호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6일연속 상승하며 60만원대를 탈환했고,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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