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오르자 특판예금 '중단'

은행, 금리 오르자 특판예금 '중단'

임동욱 기자
2007.07.15 09:02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중은행들이 전통적인 판촉수단이던 특판예금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하는 등 금리수준이 과거 특판예금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고객을 끌기 위한 별도의 '이벤트'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은행들은 최근 특판예금 판매를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시적으로 특판예금을 판매했을 뿐 그 외 진행계획이 없다. 우리·신한·하나은행도 특판예금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오렌지 정기예금을 통해 13조원 이상을 유치한터라 굳이 특판예금을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특판예금 판매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이 주요은행들이 특판예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최근 금리상승세와 연관이 깊다. 한마디로 '고객을 끌만한 매력적인 금리수준이 됐다'는 것이 은행들의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5%대로 오르면서 사실상 영업점장 전결금리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 때문에 영업점장 전결금리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제 1년 정기예금 금리가 5%대를 넘어섰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중 안정적인 고정이익 부분을 원하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오는 16일부터 1조4000억원 범위 내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인상하는 등 수신기반 확대를 특판예금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콜금리 인상에 따른 정기예금 금리인상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인상 대상이 △YES 큰기쁨예금, YES CD연동정기예금(최소 1000만원) △안심체크정기예금(최소 1억원) 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본격적인 특판예금 판매로 보기 어렵다. 금리는 5.2%~5.37% 수준이다.

한편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은 16일부터 일제히 인상된 예금금리를 적용한다.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5%대로 올라간다.

국민은행은 '수퍼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승인금리를 계약기간별로 연 0.25%포인트 인상, 1년제의 경우 최고 연 4.90%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이 지난 2일 출시한 'WINE정기예금'은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모두 받을 경우 최고 연 5.7%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판매 9일만인 지난 12일까지 총 1만8390명이 가입해 502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0.2%~0.3%포인트 인상, 1년제 기준으로 레포츠 정기예금과 두루두루정기예금의 금리는 각각 4.8%, 4.9%로 오른다. 특히 CD와 연동되는 오렌지 정기예금은 최고 연 5.26%(13일 기준),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우리로모아 정기예금은 연 5.3%의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1년, 2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1년제 '파워맞춤정기예금'의 우대금리는 최고 연 5.2%. 300만원 이상을 예금할 경우 영업점장 전결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정기예금상품 중 가장 이율이 높은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도 0.1%포인트 인상돼 1000만원 이상을 넣을 경우 우대금리로 연 5.2%를 받게 된다.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금액은 연 4.2%를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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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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