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 "금리인상에 내성 갖춰"
향후 몇 년간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부동산을 넘어서는 최초의 시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분산·장기투자'의 원칙만 잘 지키면 폭락에 따른 급손실을 입을 위험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8일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한국 가계의 부동산 비율이 주식에 대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산의 축소와 금융자산 보유비중 확대,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 증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예상을 금리 인상 속도와 관계에서 찾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때문에 금리 인상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보다 부동산의 투기적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절대 저금리 시대가 펼쳐졌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저금리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미술품 등 자산 가치 전반의 상승을 가져왔다. 이중 부동산은 '불패신화'라는 이름으로 다른 자산보다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향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유동성이 넘쳐나고 기업의 투자 확대의 기미가 엿보이면서 금리 인상은 시장에 불가피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예측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 국면에서 현재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시장의 규제가 많은 부동산보다 당분간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 내성을 가진 주식시장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 시대 자산 가격의 기준은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와 밸류에이션이다"며 "이 두가지 면으로 보면 2007년 하반기부터는 주식이 부동산보다 우위에 서는 최초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은 시간이 갈수록 감가상각이라는 형태로 소진되기 때문에 가치가 창출되는 자산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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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밸류에이션도 월세를 기준으로 산정한 서울지역 아파트의 PER이 22배에 달하는 반면 주식시장은 13배 남짓으로 차이가 많다. 주택은 사용가치가 있다고 해도 주식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현재 금리가 5.3%정도인 3년만기 국고채가 6%수준이 넘어도 충분히 버틸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시장은 대출 측면에서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잉여 부동산 처분이 잇따를 공산이 커지면서 자금도 직간접 상품 등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