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선생 "좋은 기업골라 '행복한 투자'해야"
"1000으로 하락해도, 5000으로 올라도 중요한 것은 기업을 잘 고르는 것이다"
재야고수에서 지금은 증권사의 투자상담사로 활약하고 있는 '선우선생'(본명 남상용·43)의 투자철학이다.
최근 '선우선생의 대한민국 주식교과서'(도서출판 새빛)를 출간한 그는 "투자의 수익은 코스피지수가 아니라 좋은 기업을 고르는 실력에 연동된다"며 "막연하게 지수가 오를 것으로만 보고 주식을 사고 펀드에 가입하는 개인들의 쏠림은 문제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하락하면 주식을 팔고, 오르면 서둘러 주식을 사는 매매로는 원하는 수익을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지수가 2000을 넘을 수 있는지, 3000까지 갈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미다.
선우선생은 "지수 1000이 붕괴되거나 5000까지 급등하거나 어느 경우에 상관없이 성공과 실패는 투자자의 철학과 매매성향에 따라 이미 결정돼 있다"며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좋은 기업 선정의 비법을 터득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종목을 선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세가지 정도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줄 때 개인에게 담보를 요구하고 이자상환능력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먼저 좋은 기업은 자산이 충분해야한다. "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를 요구하는 것처럼 주주가 될 사람은 기업이 불경기에 닥칠 것을 가정해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수익이 나야한다. "담보만 있어서는 안되고 이자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이어야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처럼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경영자의 능력, 기술개발 노하우, 디자인 실력 등 무형의 가치가 우수해야한다.
결국 기본기가 튼튼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낸 책에서도 성공투자 7원칙을 제시하며 욕심을 버리고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7원칙은 공부하라, 확실한 기회를 노려라, 생존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손실은 자르고 이익은 굴려라, 종목선정과 매수 및 매도의 원칙을 정하라,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등 예외없이 투자입문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올해 증시 랠리에 대해 그는 "절대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 부동산시장이 고점을 이미 형성한 국면에서 강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채권, 부동산보다 주식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이럼 흐름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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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기업은 "이익성장을 예측할 수 있으며, 지주회사라는 시대흐름을 타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익이 불확실한 IT보다는 내수주를 선호하며, 조선 기계 건설 등 몇 년간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배구조 테마 없이삼성물산이 연일 급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우선생은 "투자에는 돈을 잃는 금전적 비용과 더불어 괴로워하고 초조해하는 심리적 비용이 있다"며 "10년후 거부가 된다고 해도 스트레스가 많으면 건강을 해치게되고 많은 돈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행복한 투자, 편안하게 잠에 드는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 처음부터 다 바꿔야한다는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