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코스피 2000시대는 현실로 다가왔지만 잠재된 리스크 요인들로 2000포인트 안착에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000 시대 개막의 의미는 금융의 축이 투자자산으로 이동하고 한국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희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와 예금 비중은 추세적으로 하락한 반면 보험, 연금, 주식 등 투자개념 자산의 비중이 이미 통화와 예금의 비중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보다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투자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왔고 잠재성장률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성장의 지속과 물가 및 금리 안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PER(주가순이익배율)은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머징시장 대비 96.2%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선진국 시장과의 괴리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머징 마켓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한국 증시의 성격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를 비롯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안정 성장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주가 흐름에서도 변동성이 줄고 있어 상승 추세의 연장선을 만드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유가, 환율, 금리불안, 중국긴축,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엔/캐리 트레이딩 등의 리스크 요인들은 잠재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가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SK증권(905원 ▼31 -3.31%)의 하한가와서울증권(4,390원 ▲35 +0.8%)의 10% 가까운 급락 등 시장 급등주에 대한 우려 심리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00포인트 시대에는 기대수익률을 10~15% 정도로 낮추고 국내 펀드 동향과 편입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나 재료 보유주 보다는 기대되는 이익 모멘텀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