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800까진 건전한 조정"

기관 "1800까진 건전한 조정"

김동하 기자
2007.07.30 07:51

주식형펀드 26·27일 1조대 유입 "이번주 공격적 매수"

 주가지수가 급조정을 받는 중에서도 뒷짐을 진 채 물러나있던 기관투자가가 매수를 재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에도 뉴욕 다우지수가 추가로 208포인트(1.54%) 하락하는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발(發)' 찬바람이 계속 가해지는 상황에서 기관향배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기관투자가들은 돈이 없어 주식을 못샀던 것이 아니다.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집중된 26, 27일에도 전체 주식형펀드로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간 지수 급등에 부담을 느껴 뒤로 물러선 채 '때'가 오기만 기다렸을 뿐이다.

26, 27일 이틀간 외국인이 1조3622억원의 코스피주식을 순매도했을 때 개인이 대타로 들어가 1조1123억원을 순매수하며 고스란히 매물을 받아냈다. 이 기간에 기관의 순매수액은 1191억원으로 개인의 10.7%, 자산운용사는 순매수액 2047억원으로 개인의 18%에 머물렀다. 주식형펀드중 해외펀드 유입분을 감안하더라도 자산운용사의 순매수는 적다.

이달 전체적으로도 자산운용사 매수세는 지난달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6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투신은 이 중 약 80%에 달하는 2조7360억원을 국내주식을 순매수하는데 활용했다.

7월중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6월과 비슷한 3조4994억원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의 총 순매수액은 1조4152억원으로 유입된 자금의 40%전후에 머물렀다. 증권사의 경우도 6월 중 309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7월 들어 매수세는 총 1000억원이하로 줄었고, 27일에는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들의 지수조정에 대한 시각은 옵션시장에서도 나타났다. 26일과 27일 기관은 콜옵션을 각각 737, 123계약 순매도 했고, 대신 풋옵션은 3203, 4405순매수하며 급격한 투심변화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수가 충분히 조정을 받아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미뤄뒀던 주식매수를 곧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아직 대세상승추세의 붕괴를 논하는 전문가가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다. 이미 26, 27일 이틀에 걸쳐 코스피지수가 121포인트(6.0%) 하락한데다 27일 뉴욕 지수하락으로 추가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충동을 느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코스피 1883을 지수조정 5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 최대치에 대한 시선은 코스피 2000의 10%인 1800에 모여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이미 5부 능선은 넘어섰으며 이번주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주식은 여전히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적이며, 조정은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주부터는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여전히 장기 상승 트렌드는 살아있다"며 "최대 10%정도의 조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절반 정도는 조정이 진행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가격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추세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저가매수에 나서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털과 기업실적의 개선속도, 우호적인 국내 자금수요 등을 감안하면 조정이 상승추세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자료:증권선물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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