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의 8월...투자전략은?

변동성의 8월...투자전략은?

오상연 기자
2007.07.30 16:38

외인매도는 위기요인 아니다.. 리스크 관리는 필요

"8월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다, 장기상승 추세를 신뢰하되 조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8월 주식시장의 흐름이다. 2000포인트 달성 직후 다시130포인트 내외의 급락을 경헌했기 때문에 증시에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급락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연일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우려감도 가시지 않았다.

◇ 외국인 매도, ‘위험요소 아니다’

30일까지 외국인은 연속 11일간 4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 날 하루만 5616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세를 ‘본격적인 Sell Korea'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과 달리 다른 아시아 주요국에서 순매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위험자산 축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한국증시의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최소한 2006년말 수준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MSCI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비중은 2006년말 대비 1.11%p 증가해 여타 시장과 비교할 때도 가장 큰 수준이다.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는 “중장기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분이 국내 장기투자가들에게 이전되면서 한국 주식 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되는 질적 개선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외국인 매도를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대량매도가 이뤄졌다”며 지난 주말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글로벌 유동성 여파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면 주식시장의 조정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지수가 조정을 보이면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8월은 변동성의 달

장기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지만 ‘조정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8월 주식 시장의 핵심 투자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단기상승분(665포인트 가량)인 1/2~1/3 정도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경기가 좋고 유동성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상승 추세는 계속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한 달 가량 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상무는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혼재된 만큼 하락과 상승이 반복되면서 지수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주식 시장의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 상무는 “저가 매수를 노리고 무조건 뛰어들기보다 시장을 당분간 관망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익재 CJ투자증권 센터장은 “한 번에 주식을 매수, 매도하기 보다는 적립식으로 관리하라”고 말했다. 경기가 살아있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수한 주식은 보유하되 나머지 종목은 등락에 따라 적절히 매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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