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지지선은 어디까지

[오늘의포인트]지지선은 어디까지

오상연 기자
2007.07.30 10:32

추가하락 가능성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 필요

이틀간 지수의 급격한 추락으로 주식시장이 다소 얼어 있다. 30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외국인은 1506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596억원, 856억원 순매수하며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전 거래일 지수가 1900선을 뚫고 내려가자 시장은 일시적으로 출렁거렸다. 2015포인트까지 달성했던 짜릿함은 아찔함으로 바뀌었다. 이틀만에 130포인트 이상 빠졌다. ‘어쩔 수 없는 조정’, ‘장기상승을 위한 쉬어감’으로 인식한다고 해도 앞으로의 전략수립을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지지선’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고점 대비 최고 1/2~1/3수준에서 하락한 수준을 지지선으로 예상하면서 당분간은 분할 매수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믿을 만한 지지선을 1700~1750선을 예상했다. 급격하게 지수가 상승한 만큼 상승 포인트 대비 50%가량은 하락 가능 지수분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단기 급등으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크게 줄었고 2000포인트 고지 점령을 이미 달성, 상징적인 타깃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상승력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1790~18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대세 상승 국면에서 조정을 많이 받을 경우 고점 대비 1/3가량이 빠질 수 있다는 논리다. 1350선에서 2015포인트까지 꾸준히 올라온 지수 상승분은 665포인트에 달한다. 심리적인 지지선은 1850~1860선으로 예상했다. 윤 상무는 “대세 상승 속에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해석하고 이번 조정이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의 성격을 동시에 띌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가 좋고 유동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한 달 가량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상무도 1800선을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내놨다. 서 상무는 “2000포인트 돌파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확인한 직후 급락을 목격했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급락에 대한 공포가 공존하는 상태”로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 대한 상반된 감정이 혼재된 만큼 하락과 상승이 반복되면서 지수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주식 시장의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익재 CJ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미 고점 대비 130~140포인트(7%)가 빠진 상태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1차 지지선은 3% 정도가 빠진 1840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센터장은 “전세계 유동성이 위험자산에서 얼마나 이탈할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원자재 가격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지수 하락 국면에서는 추세 전환에 대한 정확한 타이밍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전제했다. 국내 요인만 갖고 지수가 하락했다기 보다는 광범위한 해외요인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3~4일 정도는 원자재 가격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 부분적인 차익실현, 분할매수를 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지금 수준에서는 주식을 새로 매입하는 것 보다는 부분적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한 번에 주식을 매수, 매도하기 보다는 적립식으로 관리하라”고 말했다. 경기가 살아있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수한 주식은 보유하되 나머지 종목은 등락에 따라 적절히 매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명석 상무는 “저가 매수를 노리고 무조건 뛰어들기보다 시장을 당분간 관망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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