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아이콜스, 횡령죄로 고소할 땐 언제고…

UC아이콜스, 횡령죄로 고소할 땐 언제고…

전혜영 기자
2007.07.31 08:51

박권 前대표 복직 후 구속되자, 고소했던 이승훈 前대표 복직시켜

UC아이콜스(옛 아이콜스)가 횡령 혐의로 물러났던 전임 대표이사들을 번갈아 대표직에 복직시키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UC아이콜스는 전날 박권 전 대표이사 대신 이승훈 전 대표이사를 대표직에 복직시켰다.

이승훈 대표는 지난해 10월 박권 전 대표와 함께 UC아이콜스 각자대표에 취임했었으며, 올 6월에는 계열사인 신지소프트 대표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들은 6월말 UC아이콜스에서 202억원, 신지소프트에서 220억원 규모의 대표모 횡령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나란히 UC아이콜스와 신지소프트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UC아이콜스는 이 과정에서 이승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죄로 고소하고, 박권 전 대표는 대표직에 복직시킨 바 있다.

UC아이콜스는 이달 초에 조기 경영정상화의 명분으로 박권씨를 대표직에 복귀시키면서, 이승훈 대표는 소재가 불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고소했었다.

박 전 대표는 대표직에 복귀한 지 4일만에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박 전 대표와 이 대표의 사임 기간 중 임시로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이동휘씨도 함께 구속됐다.

업계에서는 횡령 대표이사들을 번갈아가며 대표직에 복직시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횡령 당사자 중 다른 한명은 빼고 이승훈씨만 고소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이제와서 고소한 사람을 다시 대표로 임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회사측의 사태 수습 방안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드림창업투자와 김동훈씨는 전날 이승훈 대표와 박권 전 대표 등 UC아이콜스 이사진을 대상으로 이사유지청구소송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이사직무집행정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