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아이콜스, 횡령대표의 귀환 '왜'?

UC아이콜스, 횡령대표의 귀환 '왜'?

전필수 기자
2007.07.18 15:42

사측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사태 해결하도록 한 것"

수백억원대의 횡령 혐의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전직 대표이사가 한달도 안돼 대표이사로 복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C아이콜스와신지소프트는 18일 박권 전 대표를 대표이사직에 복귀시켰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동휘 부사장은 두 회사 대표를 모두 사임했다.

박권씨는 UC아이콜스와 신지소프트를 주축으로 한 UC그룹의 실질적 총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세를 급속히 확장했다. 이수영 전 웹젠 사장으로부터 아이콜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올초 신지소프트에 이어 동아TV 등을 인수하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UC아이콜스 주식이 1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부 투자자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며 급락, UC아이콜스는 13일 연속 하한가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신지소프트 주식도 동반 급락, 고점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와중에 박권 대표와 이승훈 전 대표의 수백억원대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두 대표가 동반 퇴진하고, 이동휘 부사장이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특히 이승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UC측은 횡령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횡령의 주역인 박권씨의 대표로 복귀한 것. 이에 대해 UC아이콜스 구조본 고위 관계자는 "박권 회장은 주가 급락과 횡령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계속 회사에 출근,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 때문에 행방이 묘연한 이승훈씨만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회사 입장은 어떻게 하든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게 제일 목적"이라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당사자인 박 회장이 대표를 맡게 함으로써 주도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변경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로 대표를 맡은 이동휘 부사장 체제로서는 적극적인 회생전략에 한계가 있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지만 박 회장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씨의 대표 복귀 소식에 이날 UC아이콜스와 신지소프트는 나란히 10% 내외의 상승을 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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