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단, 인질 직접 만날 것"-AIP

"韓 대표단, 인질 직접 만날 것"-AIP

박성희 기자
2007.08.01 17:01

탈레반이 제시한 마지막 협상시한이 지났다. 긴장감이 더해가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국 대표단, 인질 만날 것"

협상시한인 1일 오후 4시 30분이 지난 후 현지 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IP는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이 한국 대표단이 인질들과 만나는 것을 허용했으며 대표단은 가즈니시에 와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전날 추가 협상 시한을 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으로 제시하고 아프간 및 한국 정부가 탈레반측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남은 21명의 인질들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무자디디 의원은 "탈레반과 접촉하고 있으며 오늘 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서장도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이 전화로 접촉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정부가 접촉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b>◇ 한국 정부, 사태 해결에 다각적 노력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아프간 정부를 매개로 한 간접방식에서 벗어나 탈레반측과 직접적인 접촉에 나서는 등 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탈레반측의 직접적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제를 푸는데 있어 아프간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도 "우리 정부도 다각적으로 접촉중이고, 접촉의 폭도 확대하고 있으며, 직-간접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6일 아프간 현지에 특파됐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탈레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점에서 백 특사의 파키스탄 방문은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 국면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여성 인질 2명 매우 아프다"

한편 이날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의 건강 상태가 위중해 죽을 수도 있다"며 "탈레반 수감자 2명을 석방하면 건강이 좋지 않은 여자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와 부족한 음식에다 극심한 공포감과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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