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개성공단 지점확대 검토...한은 중앙은행간 교류 연구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은행권도 큰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발빠르게 대북 금융사업 검토에 나서고 있다.
개성공단 토지분양으로 130여개 입주 기업이 확정된데다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개성공단 사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금융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정상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북 금융사업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개성공단 사업이 본격 추진된 전례를 감안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정상회담 후에도 남북 경제협력 및 금융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우선 개성공단 지점의 직원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개성공단 지점 업무는 입주 업체들의 수출입 및 직원 임금 결제 기능에 국한돼 있다. 환전과 송금, 예금대출 업무를 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어서 업무영역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금융수요가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직원을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적합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21,300원 ▲500 +2.4%)역시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경협자금을 수탁관리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정상회담 뒤 경협자금 지원규모 확대 및 남북 금융협력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자금의 지원 분야가 농업협력과 광업협력 등으로 다양화되고 지원규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경협자금은 지난 91년부터 올 7월까지 모두 4조6493억원이 지원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남북협력기금 운용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해외자금 조달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도 남북 중앙은행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실 이영훈 박사는 "아직 남북 중앙은행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관련 연구 착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