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이벤트 가능성에 불확실성 내재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남북경협테마를 가진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격매수 등의 매매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일제히 오른 남북경협 관련주
이 날 대북사업을 주도하는 현대그룹 주식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현대엘리베이(93,100원 ▲1,700 +1.86%)터가 6.12% 상승했고 현대아산의 지분을 37% 보유 중인현대상선(20,100원 ▲270 +1.36%)이 9.13%올랐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한국전력도 2.65%나 올랐다. 한국전력은 북한 전력 공급과 관련 SOC투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코스닥 기업에도 남북회담 훈풍이 불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이 14.94%오르는 한편 대북 전기지원 사업 수혜주인 광명전기, 이화전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남북경협 수혜주로 분류된 제룡산업,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등도 15% 가까이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실적과 장기 성장성 보고 투자해야
이들 종목의 급등에 대해서는 '반짝 이벤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단기 이벤트성으로 끝날 종목과 지속성을 갖고 성장할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료가 나와 단기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혜 여부에 따라 갈 수록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회담 관련주로 올랐더라도 펀더멘털로 연결되지 않으면 지속성이 없다는 평가다 그는 "이들 종목들은 이미 기대치가 선반영된 종목들이기 때문에 조만간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정석 NH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남북경협 테마라는 이유로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만남의 빈도가 잦아지는 것은 대북 환경 개선을 위해 장기적으로도 좋은 뉴스지만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 팀장은 “남북경협 관련주 가운데서도 실적이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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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위험
남북경협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해도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좋은 재료긴 하지만 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련 문제는 불확실성이 많다는 특성이 있고 이미 관련 종목들이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좋다는 풀이다. 유영무 푸르덴셜 센터장도 "개장 초기에 빨리 매수 포지션을 잡았다면 모를까 오른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