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모스크바점 오픈...해외공략 본격화

롯데百 모스크바점 오픈...해외공략 본격화

모스크바(러시아)=홍기삼 기자
2007.09.02 12:00

연간 1200억원 매출, 3년 전후 손익분기점 돌파 목표...할인점 진출도 고려

2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전경.
2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전경.

롯데쇼핑(106,000원 ▼2,200 -2.03%)이 국내 백화점업계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 백화점을 열어 해외공략을 본격화한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 번째 백화점이다. 한국 상품구색과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진 ‘토종 유통’의 수출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1997년 경쟁사인신세계(316,500원 ▲16,000 +5.32%)가 할인점 이마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롯데는 러시아에 첫 발을 디뎠다.

롯데백화점은 2일 현지시간 오전 10시 모스크바시 노빈스키 불바르 8번지에 연면적 3만8530㎡, 영업면적 2만3130㎡ 규모의 백화점을 오픈했다. 크레믈린궁에서 서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할 정도로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철우 롯데백화점사장, 유리 루쉬코프 러시아시장을 비롯해 러시아 교통부, 주한러시아대사관 관계자 등이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롯데는 이 곳에 호텔건립까지 포함해 총 5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투여해 백화점외에도 호텔, 오피스 등을 추가해 복합단지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롯데그룹 신동빈부회장과 이철우롯데백화점사장은 공식 오픈직전인 지난 8월31일 모스크바 시내에 위치한 스위스호텔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스크바점 오픈은 세계 10대 글로벌 유통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롯데의 첫 번째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신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에 할인점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식품, 석유화학, 리조트사업부문의 러시아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중국,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최초로 최우수고객을 위한 한국형 ‘MVG라운지’를 만들고, 현지인 점장 채용, 멤버쉽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적인 서비스로 러시아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롯데제과,LG생활건강(253,500원 ▲6,500 +2.63%)의 ‘오휘’, 우단모피, 루이까또즈, 빈폴 등 식품부터 가전까지 국내 브랜드 27개를 비롯해 아르마니, 구찌, 프라다 등 명품을 포함해 총 12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는 모스크바점을 통해 오픈 초기 연간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다. 짧은 기간내에 안착이 되면 연간 1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는 3년 전후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점을 시작으로 시내 추가출점은 물론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고객편의시설과 서비스가 부족한 러시아 유통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고객들에게 한국형 유통을 어필해 나가겠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주가와 관련해 이사장은 연말 이내 45만원 달성이 1차 목표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허 결정을 내린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해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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