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연동 마진조정대상 431개 브랜드중 26%가 매출목표 초과달성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백화점업계에서 처음 실시한 매출연동 마진제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에서 8월까지 ‘매출연동 마진조정제’ 대상 브랜드의 3개월간 매출 실적을 합산한 결과, 패션, 가정, 식품 등 마진조정 대상 총 431개 브랜드 중 26%인 111개가 백화점이 제시한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남성복 군에서는 ‘워모’, ‘지오지아’, ‘빈폴옴므’, ‘인터메조’, ‘DKNY’, ‘레드옥스’ 등이 100만원~8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감면 받았다.
여성복은 대상 브랜드 중 25% 정도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았다. 핸드백 대표 브랜드 ‘러브캣’과 ‘루이까또즈’가 백화점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 수수료 감면혜택을 받았다.
캐주얼 부문은 ‘유지아이지’와 ‘크럭스’가 각각 100만원 이상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폴로’, ‘헤지스’, ‘타미힐피거’, ‘헨리코튼’은 1300만원~3600만원으로 감면 금액이 비교적 큰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지난 4월 협력업체들과 가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브랜드에 한해 목표 초과분에 대한 마진을 조정해 주겠다고 공표했다.
수수료 인하 폭은 목표매출 초과달성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00~105% 초과 달성 시 초과된 금액에 대해서만 3%, 105~110%는 5%, 110%를 넘어설 경우 7%가 줄어든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브랜드에는 기존 고정 마진이 적용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비수기에 집객력 하락으로 브랜드들이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률이 높은 편이었다”며 “9월부터 12월까지 영업을 마감한 이후에는 수수료 인하 대상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의 한 협력회사 관계자는 “상생하자는 기본적인 취지는 좋지만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실제 혜택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며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롯데백화점이 납품업체에게 좀더 과감한 양보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