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 "SK네트웍스와 꿈이 같아 매각선택"

오브제 "SK네트웍스와 꿈이 같아 매각선택"

백진엽 기자
2007.12.06 14:08

[인터뷰]강진영 오브제 대표, 윤한희 오브제 감사

"우리가 추구하는 꿈과 SK네트웍스의 꿈이 일치했어요"

최근SK네트웍스(5,580원 ▲660 +13.41%)에 피인수된 패션 브랜드오브제의 주인이자 대표 디자이너인 강진영, 윤한희씨 부부. 이들에게 있어 오브제, 오즈세컨드, 와이앤케이, 하니와이의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상품을 넘어선 자식같은 존재였다.

윤한희 오브제 감사가 "우리는 오브제를 낳으면서 자식을 포기했다"며 "단순히 지분율이나 숫자의 의미가 아닌 오브제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 모두 우리에게는 자식,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이런 오브제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한 이후 만난 강 대표와 윤 감사의 표정에는 아쉬움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의지가 엿보였다.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코드는 꿈이었다. 내 머리속에 있는 그 옷, 그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만나게 하고 싶다는 꿈으로 오브제를 시작했고, 세계를 디자이너로서 만나보고 싶다는 꿈으로 뉴욕에 진출했다"며 "이번 세번째 선택의 우리 인생의, 우리 꿈의 완결편이 될 것 같다. 처음 디자이너를 선택했던 그 꿈, 한국이 만든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SK네트웍스와 함께 이루고 싶다"고 윤 감사는 SK네트웍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녀는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패션코리아라는 우리의 꿈과 SK네트웍스의 비전이 일치해서 서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SK네트웍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행복날개'를 달아 줬으니 더 높이 더 멀리 날아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 역시 "직원들도 매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꿈과 목표가 SK네트웍스와 함께 더 아름답고 강하게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감사는 "SK네트웍스와의 만남은 결혼과 같은데,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도 자본도 아닌 사람과 사람이다"며 "우리가 SK네트웍스와 함께 하기로 한 것도 그분들의 인격과 인품때문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또 우리는 디자인이라는, SK네트웍스는 경영과 매니지먼트라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결합이 이상적인 조합"이라며 "주변에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와 만남 이후 첫번째 구체적인 성과물이 될 수 있는 뉴욕 디자인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는 한국에서 이 과정을 잘 정리하고, 어떻게 잘할 것인지를 SK네트웍스와 협의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내년 2월에 뉴욕에 가면 그때부터 디자인센터에 대한 준비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사는 "센터 설립을 위해 투입되는 금액은 상상하기 힘든 규모로 이는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야 글로벌 브랜드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라며 "그것이 오브제라는, 강진영 윤한희라는 개인으로 힘들었다면 이제는 SK네트웍스의 지원을 받아 업계 1위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화 내내 한국 패션의 세계화, 한국 패션의 명품화라는 사명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한계를 느껴 SK네트웍스라는 회사와 함께 하기로 했다는 것을 강조한 강 대표와 윤 감사.

강 대표는 "유명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우리가 동갑인데, 마크 제이콥스를 이기는 것도 나의 또 다른 꿈"이라며 "강진영, 윤한희가 SK네트웍스와 만나 세계속의 한국 브랜드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며 대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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