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 "대안투자 주력, 3년내 톱3으로"

우리CS "대안투자 주력, 3년내 톱3으로"

전병윤 기자
2008.01.23 15:30

[전략2008 릴레이인터뷰]④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대표

이 기사는 01월23일(13:2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주식형과 대안투자펀드에 강한 운용사로 자리매김해 2011년 업계 '톱3'안에 진입하겠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자산운용업은 경쟁이 과도해지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산업에 진입했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지가 향후 자산운용사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보수가 낮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이 3조5000억원 줄어든 대신 전체 수탁액의 8%에 불과했던 주식형펀드 비중이 20%로 늘어나는 등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개선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액티브 주식형펀드(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운용하는)의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절대수익을 추구하거나 인덱스(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패시브펀드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펀드 수탁액 13조원(일임 포함 16조원)규모를 올해 20%가량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기대수익률 낮춘 AI 강화

우리CS자산운용은 올해 증시가 지난해보다 상승률도 낮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와 같은 AI(대안투자)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한껏 높아진데다 자산운용사도 초과 수익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거나 기대 수익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자산운용업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고수익·고위험보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서 안정성을 담보하는 펀드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CS자산운용의 합작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전 세계에서 대안투자에서 최강으로 꼽힐 만큼 강점을 갖고 있어 CS의 우수한 상품과 연계한 헤지펀드나 퀀트펀드를 내놓겠다는 게 백 대표의 구상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CS 동유럽펀드'를 통해 동유럽 투자를 선도했듯 올해도 해외펀드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 그는 "지난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테마에 투자하는 글로벌 천연자원·럭셔리펀드 등 종류를 다양화시켰다"면서 "올해는 인도펀드 등 기존 상품 라인업에 빠져있던 곳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펀드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CS와 연계 해외서 국내 주식펀드 판매

우리CS자산운용은 단순히 외국운용사의 해외펀드를 '수입'하는데 머물지 않고 국내 펀드를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백 대표는 "크레디트 스위스는 강력한 프라이빗 뱅킹(PB) 판매망을 갖고 있어 올해부터 이를 통해 국내 주식형펀드를 판매할 것"이라며 "외국에서 국내 주식형펀드를 팔아 자금을 모으면 국내 증시의 수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를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이 해외 법인 설립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우리CS자산운용도 향후 계열사와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는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서두르기보다 지주회사내 계열사나 크레디트 스위스와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합작사 화학적 융합이 중요…직원 교차 근무 추진

우리CS자산운용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진 금융기법의 노하우를 배우고 해외 진출시 도움을 받기 위해 지난 2006년 6월 지분 30%를 크레디트 스위스에게 넘겨 합작사로 전환했다.

합작 효과를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조직간 원할한 융합이 중요하다. 특히 외국계와 손을 잡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백 대표는 "올해 1분기안에 우리CS자산운용 직원 2명을 크레디트 스위스에 파견을 보낼 예정"이라며 "크레디트 스위스와 직원간 교차 근무를 확대해 나가면서 화학적 융합을 통해 서로 신뢰를 높여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통법 후 일임자문 영업 확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현행 1인 단독 사모펀드(투자자가 1명인 펀드) 설립이 금지된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1인 사모펀드는 일임자문 형태로 전환된다는 얘기다.

현재 일임자문 규모는 100조원에 달하고 이 중 80조 가량이 1인 단독 사모펀드로 추산된다.

백 대표는 "현재 개인을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접판매(직판)는 실효성이 떨어지지만 일임 자문은 판매사 없이 투자자와 직접 계약을 맺기 때문에 직판의 한 종류"라며 "자통법이 시행되면 1인 단독 사모펀드의 일임 전환을 계기로 이 부분의 자금 운용을 맡을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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