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삼성證 센터장 "美소비 둔화로 성장 둔화시 직격탄"
"달리는 자전거가 위험하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이 중국 경제를 빗대어 한 말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 깊어지면 미국인이 쓰는 소비재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가장 위험해질 수 밖에 없다"고 28일 지적했다.
미국의 소비 둔화는 필연적으로 생산 설비 가동률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중국 내에 있는 기업들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센터장은 "중국기업은 시설투자 부담이 크고 차입비중이 높기 때문에 성장률이 조금만 낮아져도 넘어질 수 있는 '달리는 자전거'"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하는데 이 중 대미수출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비중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세계경기 선도력이 커서 영향력은 이보더 더 크다는 얘기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 구성종목 중 19%가 이자보상배율 1배에 못미치고 있다. 미국 소비가 둔화돼 중국성장이 멈출 경우 은행에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특히 일본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9년채 최고치를 급등했다.
김 센터장은 "신용경색 우려와 물가상승 우려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지수는 1540~1715의 지루한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금융기관은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처럼 부실화에서 신속하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임밸류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흥국가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3/4분기는 되어서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4/4분기 때 지루한 행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620.90까지 떨어지면서 급락하고 있다. 급락은 뉴욕증시의 하락보다는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