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630조 돌파..은행대출 증가세↓

가계빚 630조 돌파..은행대출 증가세↓

임동욱 기자
2008.03.10 13:43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대출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 폭도 전년보다 12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 빚은 63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7년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630조7000억원으로 연중 48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 60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40조7084억원 → 17조4586억원)된 가운데,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년(56조9626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44조965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 중심으로 18조3258억원 늘어나 전년보다 증가폭이 6조원 가량 커졌다.

여신전문기관 대출도 증가했다. 카드사가 자산 확대 노력, 할부금융사의 대출 마케팅 강화 등을 배경으로 5조4414억원 증가했고, 서민 주택지원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등의 대출도 3조7401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금융기관별 가계대출금잔액 비중은 예금은행이 61.1%로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기구(15.9%→17.0%), 여신전문기관(4.6%→5.2%) 등의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중 예금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주택용도대출 비중은 전년 49.4%에서 41.4%로 하락했다. 또 5년 미만의 대출비중이 55.3%로 전년(43.7%)에 비해 크게 상승한 반면, 10년이상 대출비중은 40.1%로 전년(51.5%)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한은은 만기가 상대적으로 장기인 주택용도 대출비중의 하락세와, 금리변동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담보형태별(잔액기준)로는 2007년말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3.0%로 전년말(53.4%)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등 연중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2007년중 판매신용 증가액은 전년보다 2443억원 늘어난 3조749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회사 등의 판매신용은 연중 가계소비의 증가세가 전년보다 확대된 가운데 3조8200억원 늘어 전년(3조2542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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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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