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이사 선임권 주장
이 기사는 05월15일(15:0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남광토건(8,600원 ▼380 -4.23%)의 1, 2대 주주 간 공동경영 합의가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공동경영 논의와 별도로 양측이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만 급등, 소액주주들의 피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의 1대주주인 대한전선과 2대주주인 차종철 남광토건 회장측(에스네트)이 대표이사 선임권을 둘러싸고 공동경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차 회장측에서 대표이사 선임권을 주장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이 최대주주인데 대표이사 선임권마저 내줄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양측은 "남광토건의 이사회 구성을 1, 2대 주주 동수로 구성한다"는 점에 합의, 공동경영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이번 공동경영 논의는 이전 대주주인 알덱스와 차 회장 간에 합의한 내용을 승계하는 것이다.
지분 매각 전 남광토건 회장은 에스네트측 차종철씨가 맡고 부회장은 알덱스측 김성균씨가 맡는 등 두 오너가 공동으로 경영을 펼쳐왔다. 등기 임원도 각자 4명씩 지명, 힘의 균형을 이뤄왔다.
문제는 양측이 공동경영 논의를 벌이는 와중에도 지분을 꾸준하게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차 회장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분을 매입, 남광토건 지분율을 1.78%에서 3.35%로 올렸다. 차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네트도 20.32%에서 22.90%까지 올렸다. 대한전선도 이에 맞서 직접 보유지분을 1.82%에서 2%로 높였다.
이들의 지분 경쟁으로 남광토건 주가는 차 회장측이 지분 매입 공시를 한 지난달 15일 이후 7차례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1만9000원대에서 이날 6만3000원까지 200% 이상 폭등했다. 급기야 지난 9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받았다.
일단 대한전선과 차 회장측이 공동경영안에 합의하고 지분경쟁을 중단하면 남광토건 주가는 급속하게 빠질 수 있다. 이들의 지분경쟁을 재료삼아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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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지분 매입을) 지분 경쟁으로 여기지는 않는다"며 "양측의 자금력을 비교할 때 지분경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도 "양측이 공동경영 합의를 위해 꾸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대한전선은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였던 알덱스 지분 22.8%를 인수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양측이 남광토건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