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중소형주에 눈길을…

[오늘의포인트]중소형주에 눈길을…

오승주 기자
2008.06.05 10:53

유동성 둔화에 '갈팡질팡'장세…"가치주로 틈새 노려야" 중론

코스피시장이 유동성이 둔화된 상태에서 지수선물시장에 휘둘리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오는 12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 주식선물ㆍ옵션만기일)까지는 이같은 '오락가락 장세'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그나마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하이닉스(1,654,000원 ▲53,000 +3.31%),LG디스플레이(12,450원 ▼310 -2.43%)를 비롯한 전기전자와현대차(572,000원 ▲22,000 +4%)기아차(157,600원 ▲3,000 +1.94%)등 자동차 종목이다.

전기전자와 자동차에서 시작돼 철강금속과 조선, 기계, 산업재 등으로 옮겨붙은 순환매가 돌고 돌다 다시 원점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로 되돌아온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중소형주 투자에 눈을 돌릴 것을 권유하는 증권사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들도 최근 업종과 종목별로 돌고도는 '바람개비 장세'에서 대형주 위주의 유망종목 추천에 애를 먹는다는 반증이다.

기본적으로 중소형주는 프로그램 매매의 변동성에서 한발 비켜서 있고, 가치주 위주의 종목이 많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요즘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 강한 특징이 있다.

다만 상승장이 촉발되면 대형주 위주의 흐름에 편승하기 어렵고 주가 오름세가 지지부진한 단점이 있다.

실제 최근 중소형주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1888.88을 고점으로 1820선대까지 물러난 상태다.

이 와중에 대형주지수는 3.8% 급락했다. 하지만 중형주지수는 0.3% 내림세에 그쳤고, 소형주지수는 오히려 0.5% 상승했다.

횡보장에서는 중소형주가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신영증권(205,000원 ▼7,500 -3.53%)은 최근 장세에서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이날 "지난해 고점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할인율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위험회피 심리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요한 결과"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 상승 초기에는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보이다 중소형주들이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이었지만, 최근에는 업종간 대형주의 순환매 장세에 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베팅은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 따른 현상으로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바닥찾기 게임'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상황상 소모성으로 대형주 갈아타기에 급급하기 보다 중소형주의 할인율 해소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39,700원 ▼2,500 -5.92%)은 이달말 국민연금의 중소형주형 위탁운용을 앞두고 중소형주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조윤남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집행 계획자금은 1500억원 규모"라며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엔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기금 순매수 종목 유형을 파악한 결과, 시가총액 5000억~1조원 이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 분기대비 20% 이상 증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의 특징이 있음을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매입한 중형주는 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지닌 점이라는 해석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조 연구원은코오롱(72,000원 ▲1,000 +1.41%)S&T중공업(53,600원 ▼2,200 -3.94%),한솔LCD(9,150원 ▲1,250 +15.82%),풀무원(11,300원 ▼130 -1.14%),세아베스틸(69,700원 ▼1,300 -1.83%),풍산(43,650원 ▼1,150 -2.57%),호텔신라(65,700원 ▲1,800 +2.82%)를 유망 중소형주로 지목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설픈 중소형주에 기웃거리기보다 낙폭이 과다한 대형주에 비중을 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도 있다.

상승세가 시작되면 발빠른 대형주의 움직임이 효율적이라는 관측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을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지수의 하락을 이용해 프로그램이 토해놓는 대형주 위주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한 장세대응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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