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가 만나는 날이다.
12일 국내증시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 주식선물ㆍ옵션만기일)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그다지 긴장할 필요가 없는 분위기다.
청산 가능 물량들은 상당량 만기전에 출회되거나 9월물로 이월된데다 새로 상장된 주식선물은 영향력을 끼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부담될 것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매수차익잔액은 5월말 6조8400억원 수준에서 11일 기준으로 5조92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의 9월물 롤오버(이월)도 빠르게 진행된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지수선물 6월물 미결제약정은 9만1448계약이었으나 11일 기준으로 7만3994계약으로 1만7454계약이 감소했다. 9월물 미결제약정은 5월말 1만1165계약에서 지난 11일 6만3775계약으로 5만계약 이상 급증했다.
청산과 이월이 그나마 부드럽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은 언제나 예상을 뒤엎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일단 12일 국내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1.7%대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를 다시 절망에 빠뜨린 것은 최근 2일간 5% 가까운 하락을 보이며 잠잠해지는 가 싶었던 '국제유가'다.
이날 국제유가(WTI 기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다시 배럴당 138달러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5.99포인트(1.68%) 떨어진 1만2038.7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22.95포인트(1.69%) 내린 1335.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54.93포인트(2.24%) 하락한 2394.01을 나타냈다.
여기에 중국상하이지수도 부담이다. 정날 장중 3000선이 붕괴된 상하이증시는 종가를 3024로 마무리했지만 하락압력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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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증시가 낙폭을 가속화하고,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면 '네 마녀의 심술'이 어떤 식으로 번질 지 모르는 우려는 크다.
그렇지 않아도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네 마녀'가 요동치면 증시는 예측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게다가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변경 여부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코지는 물가압력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동결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국내증시의 '네 마녀의 심술'이 극성을 부릴 공산도 크다.
현재 양호한 베이시스를 유지하고 있는 9월물 선물이 급락하기라도 한다면 코스피시장은 다시 한번 크게 휘청거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발 기름값쇼크가 다시 엄습하는 가운데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장중 시황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7,460원 ▼370 -4.73%)은 12일 장세 대응에 대해 보수적이면서 순발력있는 대응을 권하고 있다.
장지현 연구원은 "6월물 만기와 관련해 매도로 유출될 수 있는 물량이 대략 5000억원 전후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다만 만기 당일 일정규모 이상의 매수차익거래 유입 가능성(대략 2000억원 전후 수준 예측)도 나타나고 있어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매번 만기처럼 이번 만기도 예측되는 예상 물량보다는 당일 변수 요인들이 상황을 좌우할 수 있어 장중에 변수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