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이유있는 혼조세

[오늘의포인트]이유있는 혼조세

배성민 기자
2008.08.08 11:57

조선주 상승, 제한적 반등 성격… 삼성電 하락도 부담

혼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오전 한때 18포인트가 하락했다 보합권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부족해 코스피지수는 1560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락을 상승으로 반전시킨 주역은 조선주와 금융주다. 하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온전한 상승동력으로 보기에는 2% 부족하다. 이날 오전 11시28분 기준으로대우조선해양(129,900원 ▼300 -0.23%)은 5% 오르며 조선업종 중 상승 동력이 가장 완연하다. 지수도 0.67포인트 끌어올려현대중공업(467,500원 ▲15,000 +3.31%)의 영향(0.2포인트 상승 견인)에 비해서 조선주 상승의 주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1.16% 상승하고 있지만 지수는 0.18포인트 정도 끌어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흘째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 1 ~ 5일 급락한데 따른 반등 성격이 더 크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유럽선주의 수주 취소로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럽선주의 선수금 미입금에 따라 6천190억원 상당의 컨테이너선 8척 수주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것이 지난 1일이다. 하지만 7일에는 7200억원대의 선박 계약을 발표했다. 수주 취소를 추가 수주로 상쇄한 것이다.

CJ투자증권은 "선박해지계약 이후 곧 바로 대규모 신규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정부분 해소시켜 줄 것"이라며 "비록 일부선종이나 특정선주와의 관계에 다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기존 수주잔고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며 밝혔다.

이 같은 해석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은 하락 이전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 하고 있다. 시가총액 3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0.75% 오르며 선방하고 있지만 시총 순위는 5위로 밀려난 상태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한국전력이 3위로 올라섰고 6만원대를 회복한 국민은행에는 4위 자리를 내줬다.

국민은행을 필두로 상승하고 있는 은행주는 전날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1.9% 상승 중이다.

국민은행이 2.8%,신한지주(98,900원 ▲1,600 +1.64%)가 2.2% 오르고 있다. 하지만우리금융은KT&G(176,700원 ▲1,300 +0.74%)에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로 그간 주가 흐름이 신통치 못 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의 상승도 온전한 상승이라기보다는 반등에 가깝다.

5월 중에 7만원대였던 국민은행은 이제 6만원을 회복했을 뿐이고 신한지주도 5만원 재돌파가 힘겹다. 삼성증권은 "건설주와 은행주들은 이번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단기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건설사들의 경우 돈을 빌려 예전의 빚을 되갚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번 금리인상으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고 은행들은 건설사 부진의 영향권 하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온전치 않은 상승동력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주의 발목잡기도 나타나고 있다.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는 1.38% 하락하며 LG전자와 하이닉스의 상승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외국인의 공매도와 대차잔고 현황을 감안할 때 외인들은 1600이상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500초반에서는 공매도 규모가 6000억원 정도로 줄어들지만 1500후반에서는 1조6000억원대 가까이로 늘어났다는 것.

현대증권은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됐음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이머징 마켓의 경기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수급과 주도주 실종, 경기 등 내부 모멘텀 부재로 제한적인 지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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