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로비 없었다"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로비 없었다"

김희정 기자
2008.09.02 18:24

"강 변호사 개인의 사기일 뿐, 김 이사 뇌물수수 여부도 가려질 것"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 사업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롯데물산 김 모이사와 강 모 변호사가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것.

검찰은 향후 자금 사용처와 정치권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정치권 로비' 의혹에 손사레를 치고 있다. 강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건설업체에 사기를 친 것일 뿐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해명이다.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는 "변호사 개인의 사기 사건일 뿐 정치권 로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강 변호사가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해 롯데물산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과거 소규모 법무 업무를 수임한 적은 있지만 고문 변호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롯데물산 김 이사의 뇌물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이사와 강 변호사는 지난 5월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해 제2롯데월드의 고도제한 심의가 통과되면 공사 하청을 주겠다"며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총 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잠실에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했던 롯데그룹은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혀 십 수 년 동안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5월 국방부가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건립 허용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제2롯데월드 건립도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 했으나 이번 뇌물 사건으로 또 다시 잡음이 일게 됐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한도하이테크 김 모 대표(44)도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격호 회장의 여동생 신정희씨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형인 김기형 전 과학기술처 장관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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