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깨질수도..당분간 '관망'만이 유일한 대안
미국발 금융 위기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요 매수 주체인 개인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코스피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400깨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7.76포인트(8.09%) 떨어진 429.24로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여파로 코스닥시장이 400선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약세장에서 코스피 대비 반등폭이 적고, 하락폭은 더욱 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신용 경색이 확대될 여지가 남아서 4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부장도 "코스닥 시장은 위기 상황에서 항상 낙폭이 크다"며 "글로벌 악재에 환율 급등 문제로 키로(KIKO) 손실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400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관망이 유일한 대안"=증시 전반에 걸쳐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관망만이 유일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손절매에 나서거나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전략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 시점은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등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투매에 나설 필요도 없지만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설 때도 신중해야 하다는 조언이다.
홍순표 팀장은 "지금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어떤 요소보다 시장 안정이 우선"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 급락을 '바겐세일'로 볼 수 도 있겠으나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성 팀장도 "결국 중요한 건 미국의 정책 이슈"라며 "시장이 안정되면 키코 손실과 무관한 낙폭과대 대형주 위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