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MS '스마트폰시장을 띄워라'

삼성·LG-MS '스마트폰시장을 띄워라'

송정렬 기자
2008.11.03 15:33

급성장 스마트폰시장 겨냥해 전략협력..단말 및 OS분야 주도 포석

‘스마트폰 시장을 띄워라’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방한하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124,200원 ▼1,800 -1.43%)는 3일 남용 부회장과 발머 CEO가 참석한 가운데 MS와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MS의 최신형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과 넷북 사업에 있어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까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도 3일 오후 최지성 사장과 발머 CEO가 참석한 가운데 MS의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의 제품발표회를 갖고 한국형모델 ‘T옴니아’(SCH-M490)의 처음으로 선보였다. 발머 CEO는 행사 이후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와 MS가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는 타깃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PC와 마찬가지로 고속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OS)를 탑재, 문서편집은 물론 이메일 등 PC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말한다.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이 PC를 능가할 정도로 발전하고, 스마트폰은 기업시장 등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키며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애플의 창의적인 휴대폰인 아이폰의 등장 이후 삼성전자의 옴니아 등 PC폰으로 불린 정도의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PC와 휴대폰의 경계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 2억1100만대를 기록하고, 오는 2012년 4억60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선두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의 애플에 선수를 빼앗긴 상황이다.

OS시장의 절대강자인 MS도 모바일OS 시장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2분기 스마트폰 OS시장에서 노키아의 심비안은 57.1%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반면, MS는 겨우 12%에 불과하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과 MS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MS가 전략적 공조를 통해 애플 아이폰 등에 선수를 빼앗긴 스마트폰시장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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