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2남 박병구 회장 또 매입…동생 박명구 대표도 지분 늘려
"형제간 지분 경쟁 아니다. 경영권에는 관심 없다."
형제간 잇단 주식 매입으로 지분 경쟁 의혹을 받고 있는금호전기(786원 ▼19 -2.36%)의 대주주 박병구 모빌코리아 회장(71)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 회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4만~5만원대였던 주가가 지금 1만원대로 너무 많이 떨어져 주식을 샀다"며 "외부로부터의 경영권 위협이 있을까봐 오히려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산 것이지 형제간 지분 경쟁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전기 창업주의 5형제 중 2남으로 지난해 9월 금호전기 지분 10.55%(66만6375주)를 확보, 대주주로 첫 등장한 이후 금호전기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지분경쟁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8~28일 7만3663주, 29~30일 1만200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4.08%로 늘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 회장은 금호전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금호전기의 대표이사는 창업주의 막내(5남)인 박명구 부회장(54)이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금호전기 경영에 관여할 생각은 절대 없다"며 "하지만 주가가 지금처럼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지분을 계속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명구 대표도 계열사를 통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날 금호전기는 계열사인 금호아이네트가 지난달 31일 1980주, 동경정밀이 지난달 29~30일 2850주, 금성산업이 지난달 31일 201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4~10일에는 자사주 2만4550주를 취득했다.
증권업계는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박 회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것에 주목하며 형제간 지분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해왔다.
박 대표가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계속 사들이면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1.13%(353만6173주)에 달한다. 하지만 박 대표 개인의 지분율은 12.13%(83만8583주)로 박 회장의 지분율(14.08%)에 못미친다. 실질 오너는 박병구 회장인 셈이다.
이에 대해 금호전기 관계자는 "회사 경영과는 무관한 박 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회사측에서도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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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는 '번개표' 형광등으로 유명한 전기업체. 창업주는 고(故) 박동복 회장으로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그룹 창업주와 친형제지간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지분관계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