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형제간 지분경쟁 불붙나(상보)

금호전기, 형제간 지분경쟁 불붙나(상보)

강미선 기자
2008.09.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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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구 회장-박명구 대표 지분 지속 매입으로 장중 상한가

'번개표' 형광등으로 유명한금호전기(983원 ▼406 -29.23%)가 형제간 지분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 소식에 전일 5% 넘게 올랐던 금호전기는 9일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1.09% 오른 2만605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전기 창업주의 2남 박병구(71) 모빌코리아 회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4만7570주(0.69%)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2.84%(88만8355주)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금호전기 지분 10.55%(66만6375주)를 사들이며 대주주로 첫 등장한 이후 금호전기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현재 금호전기의 대표이사로 창업주의 5형제 중 막내인 박명구(54) 부회장도 최근 특수관계인 지분을 늘렸다.

박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금호아이네트, 동경정밀, 금성산업 등 계열사를 통해 금호전기 주식 1만3440주를 매입했다.

박 대표와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36%. 하지만 박 대표 개인의 지분율은 12.13%(83만8583주)로 박병구 회장의 지분율 12.84%(88만8355주)에 못미친다.

증권업계는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박 회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것에 주목하며 형제간 지분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전기 관계자는 "회사 경영과는 무관한 박병구 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회사측에서도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며 "대표이사와 형제지간인 만큼 지분 경쟁 보다는 개인적 이유로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전기의 창업주는 고(故) 박동복 회장으로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그룹 창업주와 친형제지간이다.

창업주의 막내아들인 박 대표 외에도 3남 박남구(61) 고문과 4남 박영구(58) 회장이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과 3학년이던 77년 일종의 동아리처럼 금파전자연구소를 설립한 '원조 대학 벤처기업가'로 세계 최초로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한 전력이 있다.

조명기기회사인 엘바산업을 경영하다가 98년 외환위기로 존립 위기에 몰린 금호전기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2000년 매출 608억원이던 회사를 지난해 262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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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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