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지분 거둬들여 추후 3개 자회사 분리 재상장 계획
이 기사는 11월13일(15:4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TX(3,530원 0%)그룹이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노르웨이 증시 상장폐지 절차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STX그룹 고위 관계자는 13일 "지난 8월 공개매수(Tender offer)를 통해 STX유럽의 지분을 88.4%까지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남은 지분을 시장에서 모두 거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유통지분이 적은데다 최근 금융위기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단기적으로 상장을 폐지한 후 내년 이후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 재상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STX유럽이 노르웨이와 핀란드, 프랑스 등 세 곳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어 추후 회사를 세 개로 분리해 각 나라에서 재상장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 경우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가치는 3조 원이 넘을 것이란 평가다.
STX그룹은 STX유럽이 자사주 형태로 지분 4% 가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실제 시장에서 사들일 지분은 7% 남짓에 불과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서 STX유럽의 주당 매매가격은 56~58크로네(약 1만1000원)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6%의 지분을 현 시세대로 사들이는 데는 약 1200~14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 STX유럽 크루즈 사업부문 실적 (단위 : 노르웨이 크로네)
지분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최근 STX유럽이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상황이라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STX유럽은 최근 자회사인 STX프랑스크루즈(옛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33.34%를 프랑스 정부에 매각해 2011년까지 총 4018억 원을 받기로 했다. 이중 약 2000억 원 가량은 연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 STX유럽 해양특수선사업부문 실적
STX그룹은 현재 자사주를 포함,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에서 강제로 지분을 거둬들일 수 있는 스퀴즈 아웃(Squeeze Out) 권리도 행사할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입 가격은 지난번 공개매수 가격인 63크로네를 기준으로 주주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책정될 것"이라며 "강제적인 공개매수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지분을 살 수 있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