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SC제일 등 대표적… 중기 설문서도 소송포기 강요사례 2배 증가
< 앵커멘트 >
정부가 키코 피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은행들은 오히려 키코 관련 소송을 포기하지 않으면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키코 피해 기업 등 중소기업의 돈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움을 받은 중소기업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은행들이 아직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대표:
여러가지 채무관계가 복잡하고 이래서 잠적을 하거나 (도산하는)그런 상황들이 도래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키코 소송을 포기하지 않으면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기존에 키코 가입을 적극 권유했던 외국계 은행들이 대표적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자꾸 지연을 시키는 것 같아요. 대출이나 전환시켜주는 것, 심사하는 문제들. 현장에서 기업들은 악소리를 내거든요.포지션이 70%가 되요. 외국계은행 4군데가.
지난주 중소기업 중앙회가 회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은행이 소송 포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그 전주에 비해 두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진흥파트장:
외환은행 같은 경우 지점장 회의를 통해 소송과 별개로 유동성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시티나 제일은 아직 제가 그런 얘기를 못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키코 소송에 참가하려던 기업들 중에서는 은행의 눈치를 보고 이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환율에다 유동성 압박까지, 이중, 삼중 고통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에게 외국은행이 키코 소송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 맑을 때는 우산을 빌려주고 비 올때는 거둬가는 은행의 대표적인 행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MTN이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