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중국株…향후 흐름은?

날개단 중국株…향후 흐름은?

오승주 기자
2008.11.27 11:37

中금리인하 경기부양 기대감에 조선 해운 기계 강세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1.08%포인트 금리인하로 중국관련주가 날개를 달고 있다. 금리인하 단행이 관련주들의 상승을 촉발시키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12월 초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과 내년에도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단기적인 중국주의 랠리 배경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철강금속과 기계, 조선 등 중국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POSCO(409,500원 ▼1,000 -0.24%)는 전날에 비해 3.9% 오른 3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4.3% 급등세다.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는 이날 10.5% 급등한 1만3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POSCO와 마찬가지로 3일 연속 오름세다.

현대중공업(472,500원 ▲11,500 +2.49%)도 7.0% 상승중이다. 3거래일간 15.1% 급등세다.

특히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치 중국의 금리인하를 예견했다는 듯 최근 중국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철강금속업에 대해 3거래일간 연속 순매수행진을 벌이며 972억원을 순매수중이다. 기계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17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도 이번 금리인하에 반색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는 장중 3.5%와 3.0% 오르면서 화답중이다.

지난 9월 이후 올해 4번째 금리인하이면서 1997년 이래 11년만에 최대폭에 해당하는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 당국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은 글로벌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로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부동산 가격 폭락과 소비침체 등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66,900원 ▼800 -1.18%)은 이번 중국의 금리인하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다. 최근 디플레이션(자산가치 하락)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09년말까지 1.08%포인트 수준의 추가인하 가능성도 제시했다.

중국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는 국내 관련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200,000원 ▼3,000 -1.48%)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조2000억 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은 9500억 달러로 세계 제3대 수입국가(홍콩포함)이다.

수입비중은 전체 세계 수입의 9.4%(2007년 기준)에 달한다.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제 1수출국(22.5%, 2008년 1~9월 기준)인 만큼 중국의 경기부양은 한국 경제에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사회인프라(SOC) 구축에 따른 철강 등 기본 원자재와 세계로 수출물동량을 실어내기 위한 조선과 해운, 중국의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와 화학 등 중국관련주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효를 거두면 상당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마주옥키움증권(451,500원 ▲5,000 +1.12%)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예정돼 있어 국내증시의 관련주들의 단기랠리는 충분할 것으로 평가했다.

마 연구원은 "중국언론에 따르면 12월 초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내수부양안 논의되면 중국관련주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이 건설에만 초점을 맞춘 대책이라는 지적에 감세와 유가인하 등 새로운 방안이 도입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마 연구원은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과 12월의 추가 부양책, 이번 금리인하 효과가 맞물리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중국관련주도 상대적으로 견실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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