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내놓은 '신(新)뉴딜정책'에 최소 85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수위가 검토했던 6000억 달러 자금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수위 관계자는 "오바마 당선인이 내년 미 의회에 8500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약속한 고용 지원을 위해선 최소 이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이 최대 1조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향후 2년간 25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6000억 달러를 투입할 경우 2년간 470만개의 일자리가 보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경우)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6%에서 1.9%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빈곤층에 대한 직접 지원은 1달러당 향후 3~6개월간 경제 성장을 1.73달러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금 감면은 1달러당 1센트, 도로 및 학교 건설은 1달러당 1.59달러 추가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인 경기 부양 효과는 12~24개월간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 지체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경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은 △ 도로 정비 및 건설 △ 학교 설립 △ 에너지 효율성 제고 △ 인터넷 환경 개선 △ 보건 및 정보기술 투자 등 5개 굵직한 계획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미 정부는 빈곤층 건강 보험 금액을 지원하는 데 단계적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부양책과는 달리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및 정비 지원에 많은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부양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의 조언인들은 공화당 존 매케인의 자문을 맡았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문이었던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상 수상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