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인 블랙록은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해 “내년 중반부터 경기가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현금 보유와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23일 밝혔다.
블랙록운용은 자산배분 및 경제전망팀 총괄 책임자인 리처드 어윈의 내년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블랙록은 경기침체, 기업들의 이익 감소, 불안정한 금융 시스템, 계속되는 자산매각 등으로 금융 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힘들다며 현금 보유가 가장 현명한 대처방안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전까지 겪었던 금융위기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투자 기회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 시기와 관련해서는 2009년 중반부터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겠지만 회복 단계는 201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이고 고통스러운 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 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기업의 평가수준이 최근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있어 시장회복을 예상할 수 있지만 저점을 위협받을 정도의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충분하고 불황 속에서 현금 흐름을 적절히 통제할 능력을 갖춘 우량 기업들이 불확실한 시기에서 가장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11월을 전후해 바닥 다지지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같은 과정이 2 ~ 4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거나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주식시장이 추가로 폭락할 수 있지만 최근 정부 당국의 은행 지원 정책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차(스프레드)가 과거 경험해보지 못했던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할 만 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당기간 채권이 주식을 투자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앞지르는 상황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자재 시장과 관련해서는 금 등 귀금속이 차입과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과 경기 부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