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위기"..생존 최우선, 현금 플로우 경영, 사업 고도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는 등 비장한 각오로 2009년을 맞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과 실물의 동반 불황이 이렇게 강도 높게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전방위적으로 밀어닥치고 있는 유례없는 불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선진기업으로의 비전을 앞당기기 위해 2009년 한 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먼저 '동부인'의 고통 분담과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글로벌 선진기업의 비전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처한 비상경영 상황 하에서는 그 어떤 비전보다도 회사생존이 최우선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전임직원 모두가 솔선수범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노사 혼연일체가 돼 기필코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별 캐시 플로우(현금흐름, Cash Flow)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큰 폭의 매출감소를 염두에 두고 철저한 사전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마케팅과 R&D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을 철저히 연구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극한의 원가경쟁력, 경영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슬림화된 조직구조, 효과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 등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놓쳤던 기억이 있다"며 "당장의 위기극복에 집착한 나머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시켜 이번 경영위기 이후 새롭게 전개될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며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한편 내부 경영시스템을 선진화 시키고, 선진기술의 확보에도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러한 위기에서 단지 생존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향후 새롭게 전개될 글로벌 경쟁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