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KT 올매출 11.9조 목표

'체면구긴' KT 올매출 11.9조 목표

신혜선 기자
2009.01.23 15:57

(종합)"매출 연연하지 않고 영업익 플러스 전략에 올인"

KT의 지난해 실적은 초라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3일 KT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11조7849억원, 2007년보다 1.3%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2.3%나 감소한 1조1137억원을 거두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2007년보다 무려 53.1% 줄어든 4494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는 2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3년 3분기에 49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번째 분기 적자인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상승과 인건비 상승 때문이다.

해외에서 발행한 19억9000만달러의 전환사채가 원달러의 급격한 상승으로 장부상 환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인건비 상승은 400명의 명예퇴직자와 직원 위로금 350억원 가량이 4분기에 지급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KT는 올해 11조9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고강도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올해 KT의 경영목표다.

◇전화매출 4조 붕괴..시내전화 가입자도 2천만 아래로

KT 시내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2000만명선이 붕괴됐고, 지난해 전화매출 역시 4조원 아래로 내려섰다. KT의 지난해 전화매출은 3조9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6%가 줄었다. 이 가운데 시내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6% 줄어든 8747억원, 시외전화 매출은 26.2% 줄어든 5498억원이다.

KT는 2006년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매년 20% 가까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사업구조' 변화가 시급하다. 특히 전화사업의 주 수익원이었던 '시내전화→이동전화(LM)' 매출도 1조3936억원으로 전년대비 12.7%나 줄었다. 이 추세라면 내년부터 LM 매출이 1조원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선 선방했다. 지난해 KT의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접속수익은 전년대비 100억원 늘어난 2조1302억원이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한해 20만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연학 KT CFO는 "특히 결합상품 가입자가 185만2000명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라며 "결합상품은 단기적으로 평균가입자수익(ARPU) 감소로 인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나 해지율 저하로 신규가입자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전화매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무선재판매(PCS) 사업도 2분기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KT의 무선재판매 매출은 3, 4분기 연이은 적자로 2007년의 1조5115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난 1조5637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KT플라자 등 2000명 감축완료...합병 이후 무선사업 조정

KT는 올해 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KT는 "매출액에 연연하지 않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연학 CFO는 "최고 지상과제는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매니지먼트 기업을 도입,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특히 KTF와 합병 이후 PCS 사업과 와이브로 사업을 적절히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음성 위주의 3G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 강점의 와이브로를 적절히 조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TV(IPTV)와 관련 "사업 초기부터 수익성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PTV 전국 서비스 개시는 물론 지상파 사업자에 제공하는 콘텐트 지급 비용 협상엣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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