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률 낮아 실현가능성 미지수..고리에 대학원 설립도 검토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새로 짓는 원자력발전소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고리 원전에 원자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대학원을 설립해 산학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5일 "원자력 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는데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며 "올해만 약 3조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데 조달이 안 되면 일부 자금을 민간에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신고리 1~4기, 신월성 1~2기 등 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신울진 1~2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원전은 2기를 한 세트로 건설하는데 1프로젝트당 5조~6조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총 8개 원전을 건설하는 4개 프로젝트에 20조~25조원의 자금이 들어간다.
올해 약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 해야 하며 내년에 4조원, 2011년엔 2조9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수원은 지난달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발전소에 민간 기업이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면 투자보수율(자본수익률)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현재 한수원의 투자보수율이 2%대에 머물러 있는데 이를 최소한 6%내지 8%까지 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발전소의 자본수익률을 올리려면 비용을 줄이고 운용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궁극적으론 한국전력이 발전소에서 매입하는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의 원가 요인을 반영, 전기요금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궁극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원자력 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모회사인 한국전력과 총리실 등과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포항공대를 설립, 철강 관련 인재를 육성해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원자력 전문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이다.
김 사장은 "고리 원전에 위치한 교육원을 대학원으로 전환해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세계적인 원자력 교육 메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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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한국형 원전 수출과 관련, "중국 터키 핀란드 요르단 등 원전 수출이 유명한 지역이 많다"며 "원전 르네상스라 불릴 정도로 수요가 많은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