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주' 셀트리온, '나홀로' 발굴 애널

'1등주' 셀트리온, '나홀로' 발굴 애널

김명룡 기자
2009.02.18 16:09

김지현 키움證 애널리스트 "회사 10회이상 탐방 후 보고서"

"셀트리온(238,000원 ▼500 -0.21%)의 최저 시가총액은 1조원, 경쟁사 생산능력과 비교한 적정 시가총액은 2조원으로 추정 된다"

지난해 9월24일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사노피아벤티스와 CMO(전문계약생산)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같은 분석보고서를 내놓는다. 하지만 동료 애널리스트들 조차 그의 보고서에 대해 냉소를 흘렸다. "내가 보기에는 최대가 1조원이다"라는 비웃음도 들렸고, "회사를 너무 좋게만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지난해 9월 말 당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 하지만 보고서가 나가고 한 달만인 10월29일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574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주가하락국면에서도 한 번 내놓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셀트리온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한 분석을 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는 "글로벌 동종업계가 받는 평가와 이 회사가 지닌 자산가치를 종합해서 내린 결론"이었다며 "자산가치만 따져도 최저 적정시가총액이 약 1조원, CMO업계 2위인 스위스 론자와 상대비교한 적정시가총액은 2조원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가의 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세계 경기위축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회사와 관련된 의견을 바꿀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셀트리온의 주가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기록, 18일에는 주가 1만5200원 시가총액 1조6242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김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적정 시가총액 2조원에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김 애널리스트가 셀트리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다른 애널리스트를 따라 회사를 우연히 방문하면서 부터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을 전문생산하는 회사라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고, 그 뒤로 꾸준히 회사에 대한 탐방을 진행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을 방문한 것도 10여 차례가 넘고, 회사 관계자와도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흐르면서 셀트리온의 사업구조를 이해하게 됐고, 발전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당 회사나 공장 그리고 연구소를 10여차례 가보지 않고서는 보고서를 내놓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연구결과나 재무적인 요소만으로 회사를 평가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생산시설이나 연구시설을 살펴보는 것이 회사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직 셀트리온이 적정가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셀트리온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휴파트너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가장 매력 있는 파트너로 부각되면서 회사 가치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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